성인용품을 사용한다는 건 이제 더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적극적인 성생활을 즐기는 하나의 노력으로, 커플이든 부부든 성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하나의 방법처럼 활용되고 있는데요. 고전이라면 고전, 콘돔 외에 꼭 필요한 성인용품 하나를 꼽으라면 많은 분이 ‘러브젤’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러브젤이 부드러운 관계를 만들어 준다는 건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지만, 의외로 러브젤에 대한 불신 때문에 선뜻 시도조차 못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바디 오일과 달리 러브젤은 남녀 성기에 직접적으로 닿고 삽입 시 체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대로변에도 당당하게 성인용품 매장이 오픈해서 판매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러브젤을 구하는 방법이 한정적이다 보니 제품에 대한 신뢰나 정보가 부족한 것도 현실이었습니다.
러브젤은 섹스 시 사용하는 점성 있는 액체로 생식기나 민감한 부위에 피부 마찰을 보호하고 쾌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름 그대로 느껴지는 분위기처럼, 남녀 간의 끈적한 분위기를 높여주고 미끈한 젤이 예민한 성기가 마찰할 때 피부를 보호해 줍니다. 사정이 길어질 때 여성 생식기는 건조해지기 쉬운데, 이때 러브젤을 활용한다면 긴 섹스를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러브젤은 남녀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동성 간의 섹스를 도와주는 역할도 하죠. 삽입 시 질, 음경, 항문 등에 바르게 될 경우 부드러운 촉감과 미끄러움이 간지럼을 태우기도 하고 성교통을 느낄 경우 말 그대로 윤활제 역할을 하기도 하죠. 성관계의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질 내부 상처를 막는 역할도 하므로, 러브젤은 콘돔만큼 필수적인 성인용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부는 러브젤을 따로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일반적인 몸에 바르는 바디 오일을 선택하기도 하는데요. 바디 오일이 점성이 있고 보습과 신체를 부드럽게 해준다고 하지만, 러브젤은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성기에 바르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러브젤은 용도에 맞게 제작된 제품으로 성기에 바른다고 하더라도 쉽게 세척이 가능하지만, 바디 오일은 대부분 화학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지용성 물질로 제작된 경우 질이나 항문 내부로 들어갈 경우 잘 씻기지 않고 몸속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은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한 오일의 일부가 체내에 남아 세균 번식을 유발할 수 있고 이외에도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러브젤이라고 하더라도 제품마다 용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수용성 제품으로 체내 들어가더라도 해가 없고 쉽게 씻겨져 나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일부 수용성 제품 중에는 보습력과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 과도한 글리세린 성분을 함유하기도 하는데요. 글리세린은 질에 들어갔을 때 농도 차로 인한 삼투압 현상을 일으키고 질 내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게다가 글리세린 함유량이 높은 경우 질 자정 능력을 해치고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같은 성병 감염을 높이기도 합니다.
글리세린뿐만 아니라 지용성 제품의 경우 라텍스와 상극이라 콘돔을 쉽게 찢을 수 있습니다. 콘돔은 피임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지용성 러브젤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콘돔이 잘 벗겨지는 것은 물론이고 콘돔을 찢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지용성 러브젤을 사용할 때는 어디까지 사용하고 얼마만큼 사용할지 그 사용 방식에 기준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화학 성분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는 불안감으로 러브젤 같은 성인용품 사용이 꺼려진다면, 첨가 성분을 확인해 보거나 품질 검증을 받은 제품을 위주로 사용할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최근에는 성인용품 사업 역시 활기를 띠면서 예전보다 훨씬 더 다양한 제품을 찾을 수 있고 검증된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온라인 샵을 찾는 것이 급선무겠죠! 그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후기까지 꼼꼼하게 확인해 본다면, 다채로운 성인용품을 구매하는 건 물론이고 체내 무해한 러브젤로 파트너와의 깊은 사랑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